강등팀 출신 공격수로 벤제마 대체

MCW 스포츠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의 최전방 보강 계획은 한동안 정체돼 있었지만, 플랜 B였던 새로운 9번 공격수가 결국 공식 발표됐다. 그는 바로 강등팀 에스파뇰 출신의 호셀루다. 노력하는 자는 가시에 찔리고 상처투성이가 되더라도 끝내 길을 뚫는 법이다. 레알은 팬들에게 이 두 번째 선택을 납득시키기 위해 호셀루의 득점 장면을 중심으로 그의 피니시 능력을 강조한 영상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시즌 라리가에서 호셀루는 벤제마에 버금가는 활약을 펼쳤다.

에스파뇰은 이미 2부리그로 강등됐고, 호셀루는 임대 형식으로 레알에 합류하며 시즌 종료 후 비강제 완전 영입 옵션이 포함된 계약이 체결됐다. 사실 호셀루의 영입은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MCW 스포츠를 통해 루머가 돌았고, 안첼로티 감독은 오랫동안 벤제마의 로테이션 파트너를 원해 왔다. 하지만 벤제마는 사우디 리그로 떠났고, 레알이 팬들이 바라는 정통 스트라이커를 데려올 가능성은 계속해서 미뤄졌다.

레알 회장 플로렌티노 페레스는 음바페 이적설이 무성한 시점에서,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더 이상의 영입은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음바페도, 해리 케인도, 다른 어떤 스트라이커도 없다. 이는 은하함대 시절부터 이어진 ‘한 이적시장당 한 명의 슈퍼스타’ 전통을 이어가겠다는 뜻이며, 동시에 레알이 대놓고 PSG의 슈퍼스타를 영입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벤제마의 공백은 호셀루가, 아센시오의 빈자리는 임대 복귀한 브라힘 디아스가 메우게 된다. 그동안 고된 시간을 이겨낸 이가 결국은 웃는다. 호셀루의 합류는 카마빙가를 본래 중원 위치로 되돌리는 효과도 있으며, 이로 인해 모드리치와 크로스의 체력 안배도 더 유연해질 수 있다. 정통 스트라이커 외의 다른 요구사항은 안첼로티 감독이 대부분 만족한 상황이다. 또한 나초와의 재계약으로 센터백 자원도 확보되었다.

페레스는 곧 30세가 되는 케인을 위해 거액의 이적료를 투자할 생각이 없으며, 내년 여름 자유계약으로 음바페를 영입할 수 있다는 전제를 고려해 이번 여름에는 대형 투자를 피했다. 호셀루는 제공권과 페널티 박스 내 경쟁력은 물론, 수비 가담에도 적극적인 팀플레이형 공격수다. 최근 유럽 네이션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자신의 실력을 입증했다.

흥미로운 점은 호셀루의 아내 멜라니가 레알 수비수 카르바할의 아내 다프네의 쌍둥이 자매라는 사실이다. 유소년 시절부터 카르바할과 친분이 있는 호셀루에게는 빠른 적응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레알이 최근 공개한 새 시즌 유니폼 배번 변경 역시 여름 이적시장의 종료를 암시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호셀루가 프로 커리어에서 가장 많이 착용했던 9번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될지는 미지수지만, 레알의 스쿼드는 이미 대부분 완성된 상태다. 모든 포지션에 더블 스쿼드를 갖춘 셈이다. 은하함대 2기의 공격적인 연속 투자와 달리, 3기 시대에는 이런 방식이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MCW 스포츠는 내다봤다. 자신을 몰아붙이며 노력한 끝에 몇 년 후 그 선택을 스스로에게 감사하게 될 날이 온다.

이제 다가오는 새 시즌,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유일한 변수는 1억 유로가 넘는 몸값을 자랑하는 주드 벨링엄의 활약과, 호드리구가 진짜 스트라이커로서의 도약을 이룰 수 있느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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