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모란트와 닮은 외모, 그리고 아이버슨을 떠올리게 하는 브레이드를 지닌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의 신예 주역 — 샤이 길저스-알렉산더. 데뷔 5년 만에 그는 리그 전체를 흔드는 존재가 되었다. MCW 스포츠 기자는 그가 결코 순탄한 길을 걸어온 것이 아니라고 본다. 눈에 띄지 않던 신인이었던 그가 어느 순간 동기인 돈치치와 트레이 영 같은 슈퍼스타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공격과 수비를 겸비한 리그 핵심 자원으로 진화했다. 머지않아 그는 서부를 대표하는 절대 강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MCW 스포츠 팬들 사이에서도 그의 잠재력은 이미 확실히 인정받고 있다. 알렉산더는 썬더를 재건하는 중심축으로 떠올랐으며, 팀을 다시 강호 반열에 올려놓고 자신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처음 ‘알렉산더’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많은 이들이 중세 유럽의 왕을 떠올렸겠지만, 이 젊은 가드의 플레이를 조금만 지켜보면 ‘물이 고요할수록 깊다’는 말처럼 조용히 무서운 성장을 이룬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다. 그야말로 신흥 세력의 탄생이다. 당신이 눈치 채기도 전에 그는 이미 따라잡을 수 없는 존재가 되어 있었다.
2018년 신인 드래프트는 돈치치와 트레이 영의 전광석화 같은 활약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알렉산더는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었다. 한 걸음 한 걸음 실력을 다져가며 결국 슈퍼스타 대열에 올라섰고, 이제는 자신만의 세계를 개척한 인물이 되었다. 그는 초반의 무명의 시기를 인내로 견디며 기술을 갈고닦았고, 마침내 기회를 놓치지 않고 터뜨렸다. 어느새 25세가 된 알렉산더는 MVP급 활약을 펼치며 썬더의 중심으로 우뚝 섰다.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이 정도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선수는 드물다. 뛰어난 득점력은 물론 수비에서도 탁월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오래 지나도 옛 친구는 변하지 않는다”는 말처럼, 알렉산더는 젊은 나이에도 팀의 미래를 책임질 인물로 자리 잡았다. 썬더는 5년 장기 계약으로 그를 붙잡았고, 이는 연봉 인플레이션이 극심한 현재 리그 시장에서 그야말로 금덩이를 줍는 수준의 계약이었다. 돈치치, 테이텀 등과 비교해도 훨씬 더 뛰어난 가성비로, 썬더는 그를 중심으로 더 넓은 샐러리캡 운용이 가능해졌다.
알렉산더의 성장과 함께 썬더는 다시 젊은 팀으로 팬들 앞에 등장했다. 예전 듀란트 시절의 썬더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다행히 그는 클리퍼스와 썬더 양 팀에서 충분한 출전 기회를 부여받았고, 그 덕분에 천부적인 재능을 제대로 개화시킬 수 있었다. 무제한 슛 권한 속에서 알렉산더는 스스로의 기술을 정제해 왔고, 지금은 드리블 후 점퍼든, 페이드어웨이든 리그 최고 수준의 개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썬더 입장에서는 조지라는 엘리트 윙을 내줬지만, 대신 공격력에서 더 뛰어난 알렉산더를 영입한 셈이 되었고, 그는 지금의 썬더를 이끄는 확고한 에이스로 자리잡았다. 지난 시즌 그의 활약을 지켜본 팬이라면 누구나 느꼈을 것이다. 그가 조용히 리그 최고의 클러치 플레이어로 성장하고 있음을.
경기 막판, 가장 중요한 순간에 공이 그의 손에 들어가면 단 두 글자만이 떠오른다 — 믿음. MCW 스포츠 기자는 말한다. 썬더는 보물을 주운 것이 아니라, 신을 주운 것이다. 다음 시즌 썬더의 로스터는 더욱 탄탄해질 것이며, 젊은 팀 특유의 폭발력으로 과거 듀란트 시절처럼 리그를 강타할 준비를 마쳤다. “잃을까 봐 두려워서 가지려 하지 않는다”는 감정처럼, 지금 이 순간을 지키고 싶게 만드는 팀이다.
기디 등 유망주의 지원 속에, 알렉산더는 정규시즌 MVP 경쟁에도 당당히 뛰어들 자격이 있다. 그의 시대는 이제 막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