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커스 가드 지명과 포워드 보강 이유

올해 열린 NBA 드래프트에서 MCW 스포츠는 레이커스가 오랜만에 무대 위에서 다시 존재감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힘든 시기를 버텨낸 자만이 진짜 경치를 볼 수 있다. 레이커스는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잠재력이 뛰어난 신인을 각각 한 명씩 지명하며 선수 풀을 의미 있게 보강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레이커스가 왜 후드 시피노와 맥스웰 루이스라는 신인을 선택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들이 과연 현재 팀의 전력에 적합한 선택인지, 그리고 르브론과 앤서니 데이비스의 우승 도전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먼저 후드 시피노는 대학 1학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시즌 인디애나 대학에서 프로급 가드로서의 잠재력을 충분히 보여줬다. 그는 픽앤롤 상황에서 매우 능숙하고, 중거리 마무리 능력도 안정적이다. 특히 몸을 아끼지 않는 돌파와 플로터는 그의 장점 중 하나다. 비록 외곽 슛이 다소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피지컬이 좋은 장신 가드로서 1대1 수비와 스위치 수비에서도 충분히 역할을 해낼 수 있다는 것이 MCW 스포츠의 분석이다.

또한, 시피노는 신체 조건에서도 경쟁력 있는 선수로 분류된다. 지난 시즌 레이커스는 가드 자원이 과도하게 몰렸던 시기가 있었고, 운동 능력만을 중시하다 보니 신장과 체격 조건을 간과했던 경향이 있었다. 이러한 문제는 시즌 중반의 트레이드를 통해 일부 해소됐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덴버 너게츠처럼 높이와 힘을 앞세운 팀을 상대로 약점을 드러냈다. 결국 이번 드래프트에서 레이커스는 보다 신체적인 강점을 갖춘 시피노를 지명하며 그 한계를 보완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2라운드에서는 윙 포지션 보강 차원에서 페퍼다인 대학 2학년 포워드 맥스웰 루이스를 선택했다. 최선을 다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전력을 다해야 결과가 바뀐다. 루이스는 시피노에 비해 더 많은 대학 경험을 쌓았고, 짧은 시간 내 로테이션 진입이 가능한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된다. 특히 그의 비교 대상은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에서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는 트레이 머피와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데빈 바셀이다. 이와 같은 발전 가능성은 레이커스 프런트가 루이스를 장기적으로 육성하려는 동기를 부여하기에 충분하다.

물론 이번 드래프트에서 레이커스의 최우선 과제는 신인 영입이 아닌, FA 시장 개막 후 팀 내 핵심 자원들을 붙잡는 것이었다. 특히 오스틴 리브스와 하치무라 루이의 잔류가 중요 과제로 떠올랐다. 두 선수의 몸값이 급등한 만큼, 팀이 현실적인 조건으로 재계약을 이끌어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만약 재계약이 무산된다면, 외곽 전력에서 큰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그런 점에서 시피노와 루이스의 지명은 최악의 상황에서 전력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최소한의 보험책이라 할 수 있다. MCW 스포츠는 이 선택이 레이커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사실상 르브론과 앤서니 데이비스가 함께한 이후, 레이커스는 지속적인 트레이드와 우승 도전을 병행하면서도 드래프트에서 큰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그러나 믿는 대로 움직이고 끝까지 밀어붙이면 뜻하지 않은 성과도 따르게 마련이다.

과거 2라운드에서 지명한 테일런 호튼-터커나, 지명되지 않았지만 계약 후 성장한 오스틴 리브스의 사례처럼, 드래프트는 예상 밖의 성장을 위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이번 시피노와 루이스의 합류 또한 그러한 성공 사례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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