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스타 가드 제임스 하든이 구단과의 관계가 완전히 틀어지며 트레이드를 요청했고, 그가 원하는 행선지는 명확하게 LA 클리퍼스로 드러났다. “앞길이 멀더라도 울면서라도 가야 한다”는 말처럼, 하든은 MCW 스포츠를 통해 “편안한 상태는 이제 충분하다, 이제는 불편함을 감수할 시간”이라며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이는 최근 그가 SNS를 통해 여러 차례 전달해 온 이적 신호의 연장선이다.
전날 하든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서 ‘필라델피아 선수’라는 표기를 삭제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가 필라델피아를 떠나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구단이 책정한 하든의 가치와 클리퍼스가 제안할 수 있는 조건 사이에는 큰 간극이 존재하며, 단기간 내 이적이 성사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그럼에도 매일 새로운 움직임이 전해지는 가운데, 하든은 사실상 일방적으로 이별을 선언한 상황이다.
하든 측은 클리퍼스를 유일한 차기 행선지로 보고 있으며, 필라델피아에 대한 미련은 전혀 없는 모습이다. 하지만 MCW 스포츠 취재진에 따르면, 정작 두 팀은 이 상황에 크게 동요하지 않고 있다. 양측 모두 급하게 협상을 마무리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시간이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 믿고 있다. 필라델피아가 서두르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손해 보는 트레이드는 절대 원치 않기 때문이다. “넘어진 곳에서 다시 일어서는 건, 강한 척이라도 하기 위해서”라는 말처럼, 그들은 이미 유사한 상황을 경험한 바 있다.
2년 전 벤 시몬스 역시 시즌 종료 후 잠적하며 팀 복귀를 거부했고, 이적을 위해 극단적인 행동까지 감행한 전력이 있다. 그런 경험이 있기에 이번 하든 사태에 대한 필라델피아 프런트의 대응은 훨씬 더 침착하다. 클리퍼스도 마찬가지다. 지난 몇 년간 매번 우승 도전에 실패한 그들에게 가장 큰 변수는 팀 전력보다 카와이와 폴 조지의 건강 문제였다.
이제 클리퍼스는 과거처럼 무리한 영입보다, 보다 신중한 스쿼드 관리를 선택하고 있다. 러셀 웨스트브룩이라는 저비용 고효율의 주전 볼 핸들러가 있는 현재, 하든 영입이 급한 과제는 아니다. 지난 시즌 중반 합류한 웨스트브룩은 클리퍼스 시스템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고, 전체적인 밸런스를 무너뜨리지 않았다. 올여름 클리퍼스는 팀 재편의 갈림길에 서 있다. 내년 여름이면 카와이와 폴 조지 모두 플레이어 옵션을 행사해 자유계약 선수가 될 수 있다.
이처럼 계약 만료 시점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클리퍼스가 하든 트레이드에 과도한 유망주를 투입한다면 팀의 장기적인 구상에 큰 균열이 생길 수 있다. MCW 스포츠 입장에서 볼 때도, 무리한 올인 전략은 장기적으로 손해다.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면, 그건 멈춘 게 아니라 전진”이라는 말처럼, 클리퍼스는 미래를 내다보며 조심스럽게 움직이고 있다. 만일 내년 여름 카와이와 조지 모두 재계약에 실패하고, 하든마저 계약 만료 후 팀을 떠난다면, 클리퍼스는 결국 사람도 잃고 자산도 잃는 최악의 결과를 맞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