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콘퍼런스 결승이 끝나자마자, 르브론 제임스의 은퇴 가능성은 순식간에 MCW 스포츠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장식했다. 모든 일은 아쉬울 때가 가장 그리운 법, 이 은퇴설은 그가 속한 레이커스가 덴버에 시리즈 스윕을 당했다는 사실보다도 더 큰 반향을 일으키며 전 세계 스포츠계의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이후 다양한 루머와 추측이 꼬리를 물었고, 그 각각에는 그럴듯한 이유가 하나씩 덧붙여졌다.
현실적으로 보면, 르브론이 정말로 지쳐버렸을 가능성도 있다. 특히 방금 끝난 서부 결승 시리즈에서, MCW 스포츠는 그의 피로감과 무력감이 극대화되었다고 분석했다. NBA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인 르브론은 오랫동안 코트 위에서 ‘지배자’로 군림해왔다. 동부 콘퍼런스에서 8년 연속 파이널 진출이라는 위업은 수많은 경쟁자들을 절망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올 시즌 서부 결승에서의 르브론은 과거와 달랐다. 머레이와 마이클 포터 주니어에게 연이어 고전하며, 반격조차 버거워 보였다.
결국 그는 자신의 마지막 힘까지 쥐어짜며 싸웠지만, 홈코트에서 덴버가 서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장면을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물론 르브론도 커리어 내내 수많은 패배를 겪었다. 예전엔 북적이는 무리 속을 좋아했다면, 이제는 조용하고 깔끔한 울타리를 원하는 법이다. 그러나 이번 시리즈에서의 절망감은 그 어느 때보다 컸고, 그의 몸속에는 ‘시간’이라는 이름의 경고가 처음으로 깊숙이 파고들었다. 결국 그도 자연의 법칙 앞에서는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신체적인 한계뿐 아니라, 내면의 동기 역시 점차 희미해지고 있는 듯하다. 또 한 번 우승하는 꿈은 이제 그에게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과제가 되어버렸다. 더는 자극적인 목표도, 새로움도 느껴지지 않는 지금, 르브론이 완전히 물러나겠다고 마음먹었다 해도 이상할 게 없다. 하지만 최근 일부 보도는 르브론의 은퇴설에 대해 조심스러운 수정을 가하고 있다. 그리고 그 순간 사람들은 떠올렸다. 정규 시즌 말미, 그는 오른쪽 발힘줄 부상을 보수적으로 치료하며 시즌을 마쳤고, 플레이오프 내내 부상 투혼을 펼쳤다는 사실을.
MCW 스포츠 전문가들은 이번 여름에 르브론이 수술을 받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본다. 이후 일정 기간 회복에 집중하면서 차기 시즌 일정 일부를 건너뛸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감정을 얼굴에 드러내려면, 그만큼의 여유와 자산이 필요한 법. 결국, 르브론은 완전한 은퇴가 아니라, 잠시 숨 고르기에 나서는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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